생각해보니 별거 아닌데 정말 좋아했던 것 중 하나. 

스페인 쪽 친구들이랑 놀러갔을 때 알려주었다. 잘 익은 토마토 강판에 갈고 올리브유 듬뿍 뿌려먹기. 토마토가 단 여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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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 샐러드

음식물 2018. 6. 3. 22:32

비트가 들어간 샐러드 + 사과, 당근, 건포도 추가 가능. 

올리브유:레몬즙 1:1 소금 조금

블루치즈랑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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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랑 정확한 레시피가 기억나지 않는다


올리브, 올리브유, 마늘, 엔초비가 기본이었는데. 약간 바삭하게 구운 통밀빵이랑 정말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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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줗게 요리하고 먹었던 맛들을 잊지 않기 위한 개인 기록용.


http://vegekitchen.co.kr/10161954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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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26.03.2017

짧은 기록 2017. 3. 27. 09:14

1. 좋아진 날씨가 우선인지 다시 삶에 방향을 부여해가는 내가 우선인지는 구분하기 어렵지만 다시 삶에 활기가 돌고 있다. 오늘 일요일에는 정말 오래간만에 조깅을 했다. 카페에 가서 할 일을 할까 했었지만 아침에 일어나 본 밖의 날씨는 조깅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햇빛이 따사해졌다. 오늘은 섬머타임의 시작이기도 했다. 


2. 엄마와 통화를 했다. 정확하게 말하면 내가 먼저 전화를 걸었다. 엄마가 내게 속상한 일이 있다고 카톡을 보냈었다. 늘 그렇든 이해할 수 없는 말이었다. 엄마는 맞춤법도 문법도 어순도 그 어느 규칙에도 들어맞지 않은 카톡을 보낸다. 여느 때처럼 무시하려 했다. 근데 처음으로 그렇게 넘겨버리려는 내가 보였다. 엄마는 내가 엄마를 무시하는 것에 대해 견딜 수 없어한다. 나는 아니라고 부정하지만 그건 맞는 말이었다. 난 엄마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제대로 생각해본적이 없었다. 엄마를 생각하면 미신적인 이유없는 극도의 불안함과 공포에 사로잡힌 모습이 떠오른다. 규범적 언어와 관념의 소통이 불가능한 사람이라 생각하는걸 알았다. 그런데 엄마는 병원의 직원으로써 가정의 엄마로써 사회가 요구하는 구성원으로서의 삶을 이행해온 사람이었다. 


3. 24금요일엔 도서관에서 할일 하다 알바하고 오늘 26일요일도 마찬가지였다. 25일 토요일에는 늦게 일어나 오랜만에 한식을 만들어 먹고는 (한식은 시간이 많이 걸린다. 밥하고 국하고 반찬하고) 오늘이 일주일에 한번 돌아다닐 날이 될꺼라는 직감이 들었다. 저녁 탄뎀 약속 전에 함부르크 반호프 뮤지엄에서 전시를 보고 탄뎀을 만나고 의도치 않게 둘이 같이 Arsenal 포럼까지 일정을 마쳤다. 우습지도 않게 당연하게도 일상에 어느 정도의 리듬이 생겨야 다른 방식으로 시간을 보내느데 욕심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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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2017

짧은 기록 2017. 3. 24. 10:46

라면에 맛 들이고 난 이후 매일 라면만 먹다가 오랜만에 샐러드를 해먹었다. 마음에 드는 유투브 플레이리스트를 하나 발견했고 커피도 잘 내려마셨다. 무엇보다 한동안 학교 지원 준비를 위한 글만 읽다가 글다운 글을 읽어 즐거웠다. 오랜만에 편한 마음으로 즐겁게 보낸 하루. 라면이나 샐러드나 만드는데 시간에 큰 차이는 없다. 욕심내고 싶은 즐거움들을 다시 느꼈다. 



HKW

Now is the Time of Monsters

What Comes After Nations?
2017, Mar 23, Thu — 2017, Mar 25, Sat


안토니오 그람시가 붕괴하는 파시즘과 앞으로 가능할 그렇지만 아직은 무엇도 확신할 수 없는 공백의 시기를 이야기할 때 사용한 괴물에서 따온 행사 명칭. 유일한 것으로 보이지만 삐걱거리는 민족-국가 형태를 벗어난 다른 형태의 국가를 상상할 수 있는가. 삼일 간의 컨퍼런스 중 첫 행사여서 그런지 민족국가가 1차세계 대전 이후 유럽을 중심으로 해서 창안된 개념일뿐 그것만이 유일하다는 환상을 깨는 사례들에 대한 이야기였다. 1부는 델리 회의를 중심으로한 판아시아 2부는 오스만 제국의 코스모폴리탄적 제국주의. 2부가 흥미로웠다. 오스만제국과 유럽과의 전쟁이 이슬람vs크리스찬 종교전쟁이 아니였다는 사실과 오늘날 이슬람 민족국가주의가 이들에게 공격받고 있는 서구의 발명품이라는 점. 오스만제국은 다양한 종교를 인정하는 다문화 제국을 꿈꿨고, 단일 민족을 기반으로 한 국가 개념은 1차세계대전 이후 윌슨을 중심으로 한 승자의 판에서 발명된 개념이라는 점. 두 강연 모두 결론은 과거 사례가 있으니 우리도 새로운 것을 꿈꿀 수 있다.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과거 역사적 가능성들을 사례로 가져왔더하더라도 안이한 끝이긴 했다. 나머지 강연을 못보는 대신에 발간되는 저널을 읽어보면 컨퍼런스가 괴물의 시기 이후에 대한 상상은 죽어있는 과거의 역사가 아닌 현대의 필요성에서 나온다. 이민자들은 민족 국가 개념으로 인해 살던 곳을 떠났지만 그 어디에서도 받아들여지지 못한다. 오늘날 국가와 정치 시스템은 안과 밖의 경계를 세우는 것으로만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 컨퍼런스가 제시하는 문제에 대한 답은 없다. 대신 함부르크 반호프 미술관에서 진행중인 Andria Piper의 전시가 생각났다. 신의를 바탕으로 한 공동체의 설립. 이번 컨퍼렌스의 문제제기도 안드리아 파이프의 구상과 이행도, 모두 국가 체계를 벗어난 영역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Narratives allow us to bring into the present what has been excluded, what has been discarded: “The real must be fictionalized in order to be thought” (Jacques Rancière, The Politics of Aesthe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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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시피 출저 http://blog.naver.com/bysteven?Redirect=Log&logNo=110187298483


(어제 아침 글을 다 쓰고 임시저장을 하고 나갔다고 생각했는데 모두 날라갔다. 같은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쓰다보니 처음글과 어긋난 지점들이 생각난다. 쓴 글이 기억에 남기는 하는구나.)



가장 마음에 들어하는 라자냐 레시피. 볼로네제 소스처럼 고기가 들어가지 않아 무겁지 않다. 대신 베사멜 소스의 부드러운 식감과 염소치즈, 파타치즈의 농직한 향은 묵직한 맛을 낸다. 원래 레시피에는 루꼴라가 들어간다. 이번에는 없어서 넣지 못했는데 처음 했을 때의 기억으로는 염소치즈랑 루꼴라가 어울렸던 듯. 레시피에 없는 야채는 항상 넣는다. 탄수화물 면 사이에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식감이 마음에 든다. 야채를 넣을 때는 수분이 흘러나와 최소 30분은 익혀야 할 듯. 야채를 라자냐 면으로 대체하지 않고 그대로 8장을 넣었다. 한층마다 홀토마토캔 하나가 통째로 들어갔다. 영선이 알려준 방법으로 토마토소스를 열에 익히지 않고 마리네이드식으로 한 후 바로 라자냐로 만들었는데 오븐 속 열기와 긴 시간은 토마토의 시큼한 맛을 없애기 충분했다. 


처음 라자냐를 만들 때는 한창 우울함과 무기력으로 치닫을 때. 침대에서 며칠씩 나오지 않기 직전 마지막 갖고 있던 삶에의 의지를 요리로 밀어넣었던 시기였다. 혼자서 토마토소스부터 베사멜 소스까지 모든걸 처음부터 만들고는 시작되는 겨울 잘 이겨내야지 다짐했던 기억이 있다. 10월 중순. 시간을 떠올려보니 되려 침대에서 나온 시기였을까. 정확하게 기억나기 보다는 방문을 나설 수 있는 시기 그러나 집 밖으로는 나갈 수 없었던 시기 그 언저리 즈음인 것 같다. 


갖고 있는 삶의 의지가 섭식으로만 소비되지 않게 되자 손을 만이 드는 음식은 선뜻 혼자 하기 어려워졌다. 잊고 지내던 라자냐가 영선을 초대하기로 했을 때 생각이 났다.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니까. 소스를 두 가지나 준비해야 하고, 그 옆에서는 야채를 굽고 면을 삶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오븐에 넣고 기다리는 시간 30분 즈음. 선뜩 그 과정을 함께 하자고 누군가에게 제안하기 어려운 음식이다. 잘 알지도 못하지만 영선과는 그 시간 즐겁게 보낼 수 있을꺼라는 확신이 있었다. 비슷한 파장에서 즐거움을 느끼는 사람을 이곳에서 만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파장이 맞는 사람을 만나는 게 어떻게 가능한 일인지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인간관계가 협소해지다 보니 사람과 좋은 시간을 보낸다는게 힘든 일이 되어가고 있다. 그때의 조건은 내게 어떤 것들일까. 때로 필요하다 느낄 때 기본적인 생존의 단계를 넘어 정성을 들이는 맛에 대해 신경 쓸 수 있는 것이, 요 최근 내게 어쩌다 이제와 돌어보게 되니 매력을 느낀 사람들의 공통점이 되었다. 이 기준이 선행할 수 없다는 건 명확하다. 단지 그 순간의 즐거움이 우리들을 강하게 이끌어주었고 이건 내게 큰 즐거움이었다. 



+ 와인 선택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 http://www.genuss7.de/chateau-lamothe-belair-2014.html

드라이하고 강한 레드와인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었기도 하고 설명에도 고기 류랑 어울린다고 해서 망설였는데, 향 균형이 전반적으로 잘 잡혀 있고 무엇보다 라자냐랑 잘 어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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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수 있는 말이 다양하다면. 


필요한 독어 시험은 모두 통과했지만 요즘 독어구사능력은 끝없이 퇴화하고 있다. 하고 싶은 말은 없고 내뱉는 말들은 쌈닭처럼 싸우기 위한 말들 뿐이다. 사람과 부딪히는걸 극도로 싫어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지금처럼 부딪쳐야 할 사람들을 만난 적이 없었다. 나의 생각을 폄하하거나 강자라는걸 어필하지 않는 이유만으로 무시하며 치고 들어오는 말들을 되받아치기 위한 전투적인 말들밖에 지금은 남지 않았다. 이 날카로운 말들 말고는 쓸 일들이 없다보니 언어에 대한 흥미도 아주 잃어가고 있다. 


다양한 사람을 만나니까 좋은 경험이라 생각하라고 누군가 옆에서 조언을 했지만, 경험의 양적인 다양성이 곧 좋은 경험을 의미할 수는 없다. 부정의 영역에 익숙해져가는것도 하나의 경험이라고 할 수 있을까? 내게 경험은 보다 잘 살기 위해 감지하고 행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짐을 뜻한다. 지금 이렇게 사람들과 마찰하게 된것도 오히려 대화하는 즐거움을 느끼고 난 다음부터였다. 강렬한 즐거움을 서로에게 줄 수 있는 말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를 사라지게 하는 말들을 더이상 들을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말들이 역설적이게도 지금은 나를 소모시키고 있지만 그래도 내가 할 수 있는 말의 가능성에 대한 욕심은 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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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기를 뒤적이다. 2015년 초에 쓴걸 보았다. )

J는 정신이 없고 바쁘고 산만하고 (내가 생각하는) 배려심은 갖추고 있지 못한다. 그리고 어쩌면 나보다 극단적이고 예민하다. 나와 비슷한 성질들이 많다보니 나에게서는 그것들이 약해진다. 아니 그보다는 J도 사람이다. 완벽하게 일처리 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J도 쉽게 깨지고 다치는 사람이었다. 

새벽 5시 잠에서 깨었을 때, 부모님이 대화 나누는 소리가 들렸다. 각자의 시간 중 서로와 공유하는 시간이다. J에게는 이런 시간이 가능할까? 어제의 만남에서 나와 공유한다는 느낌을 받기는 어려웠다. J 말대로 어떤 위험이나 문제가 감지되었을 때, 그제서야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간을 공유했다. 

삶의 태도로 가져왔을 때 우리는 수많은 시간을 생산하기 위해 소비한다. 아니.. 이런 문제로 J를 소급할 수는 없다. J도 우리의 여수에서의 시간처럼 생산에서 벗어나 서로의 사랑만으로 이루어지는 시간을 좋아하며 원한다. 그러나 그에게 있어서 시지프스의 굴레는 단단하다. J의 작업에 앞서 J의 삶의 태도는 과연 무엇일까? ‚발작’이 존재하지 않는다. 굴레는 굴러간다. 멈추지 않는다. 

J가 인간인 것은, 지극히 일반적인 인간인 것은, 삶의 부재에서 나온자. 잘업과 삶이 불리되지는 않지만 작업 이전의 삶은 어디있는가. 일을 배제한 관계의 부재, 존재의 부재, 성공으로 구분되는 개죽음. 




이름을 부르고 싶은 욕구와 x로 치환하고 싶은 욕구 - J에 대해 생각하고 이야기하는 것을 멈추지 않는건 여전히 그와의 관계가 내 삶 일부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타인을 사랑하고 관계를 만들어나가는 것이 내가 하고 싶은 일이었고 정성을 다했다. 실패까지도 나의 시도로 남아있어서 생각을 떨칠수가 없다. 더 나은 선택에 대해 끊임없이 다시 생각한다. 


     그럼에도 나는 다른 사람에게 우리를 설명하지 못한다. 스스로에게도 설명하지 못한다. 아직 정리되지 못했어라는 말로 그저 떠올리는 것만을 반복한다. 아무것도 모르겠어 나는. 그 누구도 탓하고 싶지 않다. 둘다 나쁜 사람으로 남지 않으려는 욕심이 커서 지금까지도 서로를 괴롭히고 있다. 피해자-가해자의 구도는 명확해질 수 없다. 그렇기에 받은 상처와 저지른 잘못이 뒤엉켜서 정확한 답을 내리지 못하게 된다. 할 수 있는 것은 조금 더 우리의 관계를 풀어서 내가 납득할 수 있게 하는 것뿐. 


     그렇게 정리하려 애쓰다 보면 우리의 관계를 설명하는 특정한 말이 어느 한 시기 동안 자리잡게 된다. 지금 내가 J를 더이상 받아들여서는 안된다고 나를 설득할 수 있는 이유는, 우리의 관계에서 감정노동의 짐은 나만이 짊어지었기 때문이다. 항상 그렇듯 J는 내게 특별하면서 동시에 사회에 위치하는 개인이 된다. 일반화시킨다는 두려움이 있지만 그렇지 않고서는 그를 이해하기 어려울 때가 있다. 새벽에 서로를 공유하는 대화가 가능하냐는 위의 질문에 나는 여전히 아니라고 단박에 대답했다. 관계를 이어나가려는 군투를 혼자 겪어야했다는게 아직도 허탈함으로 남는다. J도 나름대로 고군분투 했음을 부정할 수는 없다. 그러나 그 노력이 더 어렵고 복잡해지더라도 같이 풀어나가야 한다는게 J에게는 해당되지 않았다. 내가 한 그 시도는 허탈하게 끝났다. 그에게는 감정노동보다 중요한게 있으니까. 내게는 관계가 중요해서 아직까지도 이렇게 쉽게 떠나지 못하고 있다. 


오늘도 J에게서 연락을 받았고 나는 답장하지 않았다. 대신 수없이 머리 속으로 대답했다. 그 중에서 정리할 수 있었던 건. 그렇게 못되게 굴어놓고 나에 대한 좋은 감정이 없어놓고서 어떻게 이렇게 뻔뻔하게 다시 연락할 수 있는지 - 이걸, 이해할 수 있다는 사실뿐이다. 누구나 외로움과 떨어져 살 수 없고 외로움은 그리움과 함께 찾아온다. 서로에게 난사했던 상처가 머리 속에서 떠나지 않지만 또 다시 안부를 묻는다. 너/나를 사랑하지 않았던 순간이 있었지만 지금만큼은 나/너를 사랑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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