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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학문헌연습_1슈미츠 관련 논문

wmakesn 2015. 4. 28. 02:14

<미감적 경험의 현상학적 재정의: 헤르만 슈미츠의 신체현상학과 미학이론에 대하여> 

요약 기반 정리


Ⅰ. 들어가는 말

Ⅱ. . 슈미츠의 현상학적 철학과 미학이론

1. 철학함의 본령: 신체현상학적 전환을 통한 주관적 사실의 구제

2. 존재론의 기본구도와 중심개념

3. 인간학의 기본구도와 중심개념 및 감정의 이론

4. 미학이론과 예술론

. 나오는 말: 슈미츠 철학과의 생산적인 대화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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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들어가는 말



Ⅱ. . 슈미츠의 현상학적 철학과 미학이론


1. 철학함의 본령: 신체현상학적 전환을 통한 주관적 사실의 구제

슈미츠에게 철학이란 :인간이 자신을 둘러싼 세계 속에서 자신을 찾는 일에 대해 성찰하는 일"이다. 그는 실증적 분과학문들이 '객관적인 사실'을 대상으로 하는 반면, 철학은 '주관성' 및 '주관적 사실'의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성찰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관적 사실'이라는 말은 모순처럼 들린다. 그에게 주관적 사실은 인간이 구체적인 삶의 상황 속에서 몸의 독특한 느낌을 감지하며 이해하고 평가하는 모든 감각적-정서적인 경험영역을 말한다. 이런 말로는 '주관적'은 이해하기 쉽다. 그리고 이 점에서 슈미츠가 말하는 '신체'를 이해할 수도 있다. 그에게 신체란 생물학적 육체와는 달리 몸 느낌의 상태와 경험을 통칭하는 개념이다. 그렇다면 주관성 보다는 객관성과 어울릴법한 '사실(fact)'는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신체성을 망각하게 된 전통적인 서구철학을 비판하는 지점에서 살펴볼 수 있다. 서구철학은 먼저 영혼의 형이상학을 만들었다. 즉 영혼을 상정하고 이를 몸과 분리했다. 영혼은 내면 깊숙한 비밀의 방에 갇혀 있으며 그 밖의 것은 또 각각 닫혀진 영혼으로 이루어진 대상으로 보는 것이다. 또 한편으로는 이성줌심주의적인 태도는 그 각각의 대상들을 어떤 속성으로 환원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이로써 우리는 대상을 객관적 감각자료로써 볼 수 있게 되었지만 문제는 이와 주관적 '느낌'과의 양분을 낳은 것이다.(로고스 음성 이성 중심주의 비판) 다의적이며 카오스적인 모습은 전달하고 이해할 수 없는 것으로 내면의 은밀한 것으로 닫혀졌다. 그러나 슈미츠는 이를 또다른 '사실'로 볼 것을 제안한다. 즉 그에 따르면 인간이 다의적이며 카오스적 모습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우리의 상황이 카오스적이라 해서 소통할 수 없는 것이다. 그는 상황의 복합성을 전달할 수 있으며 이를 손상시키지 않을 것을 제안한다. 그에 따르면 하나의 철학이 가진 진정성은 현학적인 개념이나 이론적 복잡성이 아니라, 그것이 얼마나 '구체적인 삶의 생생한 경험'을 온전하게 이해하고 해명하느냐에 달렸다. 


2. 존재론의 기본구도와 중심개념

슈미츠는 존재론과 인간학을 바탕으로 그의를 펼치는데, 먼저 존재론이란 이간이 살아가는 시간 동안 우리가 항상 처해있는 근원적인 조건들로, 인간과 세계를 바라보는 우리의 지평과 시선을 암암리에 특정한 관점과 각도로 조정하는 역할을 한다. 그는 먼저 칸트가 증명하려했던 "존재는 실제적인 술어가 아니다"라는 명제를 이어 존재에 대한 객관적인 판정이 불가능함을 전제한다. 그에 따르면 인간의 삶은 '원초적 현재'와 '전개된 현재'라는 양극단의 축 사이를 오가며 펼쳐지는 동적인 과정이다. 먼저 '원초적 현재'는 '극적인' 감정 상태를 체험하는 순간에 나타나며 이때, 다섯 가지 본질적인 존재론적 계기들인 '여기' '지금' '이것' '존재' '주관성'이 신체성의 절대적 지점으로 수축한다. 반면 '전개된 현재'는 이 응축상태가 풀어지는 것으로, 앞선 상태에서 인간은 순간적 감정에 사로잡혀있다면 후자에서는 주관은 개인으로서의 자립성과 사유가능성을 확보하게 된다. 이 두 현재가 얽힌 즉 주관적 사실들과 객관적인 사실들이 복잡하게 얽힌 인간은 이를 오가며 자신의 느낌과 사유, 판단과 행위를 수행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이 점에서는 흄부터 시작된 인간 마음 작용의 능동성이 마찬가지로 보인다. 한편으로 재미있는 것은 슈미츠가 보기에는 늘상 원초적 현재 상태에서 살아갈 수 없기에 여기서 벗어나 전개된 현재로 가려는 노력이 동물한테도 나타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짓는 행위는 나를 바깥으로 알리는 행위이다.) 앞서 말한 주관적 사실은 '원초적 현실'과 연관된 것으로, 중요한점은 자의적인 것이 아니라, 예기치 않게 순간적으로 신체느낌을 통해 불현듯 현시되는 돌발적인 사건이라는 점이다. 이러한 상황과 인상은 슈미츠가 강조하듯 '혼돈적으로 다양'하다. 



3. 인간학의 기본구도와 중심개념 및 감정의 이론

슈미츠에 따르면 인간은 아까 살펴보았듯이 신체성의 존재이다. 그렇다고 해서 어떤 분석도 불가능한 카오스는 아니기에 슈미츠는 신체성의 가장 기본적인 구조적 특징으로 통합적인 느낌은 '전체성', 근본적으로 빠같으로 퍼져있으며 열려 있는 흐름으로써 드러난다는 '공간성' 그리고 그 경계를 확정할 수 없는 영역들이 마치 파도 속의 섬들처럼 두드러지게 부각되었다가 사라지는 '신체섬' - 세 가지가 있다. 이러한 구조를 바탕으로 한 신체는 수축에서 확장으로의 방향을 갖고 있으며, 여기서 신체적 소통이 가능하다. 

     인간학 부분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야 할 것이 감정의 이론인데, "감정들은 공간적으로 퍼져있다'는 문장으로 그 핵심을 요약할 수 있다. 여기서 공간에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 슈미츠는 공간을 다차원적으로   보는데 수축에서 확장의 방향 이동과 관련하여 '확장공간' '방향공간' '장소공간' 이렇게 세 가지 공간이 있다. 이 공간성의 층을 바탕으로 한 감정의 이론은 개체가 극적인 상황의 강압 내지 감정적-분위기적 힘으로부터 서서히 벗어나는 과정을 신체현상학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하는 구조가 된다. 


4. 미학이론과 예술론

이러한 슈미츠의 논의에서 왜 예술이 나오는 걸까? 슈미츠에 따르면 인간이 웅크려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도록 감정이 밀려오는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는 한 방안이 예술이다. '인간은 정서적 놀람의 상태에서 자신을 추스르면서 어느 정도 안정된 관계를 맺기 위해 '대상화'를 필요로 한다. 인간의 이러한 대상화를 문화적 상징형식들을 통해 실행하는데, 대상화의 방식은 담화와 언어, 신화의 의식, 개념과 이론 형성, 시와 예술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오해하지 않아야 할 것은 대상화한다해서 대상을 하나의 틀에 맞추는 것이 아니다. 상황과 인상의 호논적 다양을 최대한 손상시키지 않으려는 시도이다. 

     슈미츠가 중요한 이유는 이 역할을 예술이나 시에 국한시키는 것이 아니라 '미감적 형성체'라는 개념으로 목소리 등 감정적-분위기적 힘의 신체적 경험을 매개하는 모든 대상을 지칭한다는 점이다. 나아가 슈미츠는 주관성의 문제를 대상에 한정짓지 않고 '미감적 태도'라는 개념으로 대상을 수용하는 사람의 독특한 태도'가 있어야 '미감적 형성체'의 고유한 뉘앙스와 감정적-분위기적 힘이 비로소 매개될 수 있다고 말한다. 



. 나오는 말: 슈미츠 철학과의 생산적인 대화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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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논문 정리를 마쳤다. 중간중간 나에게 필요한 말들이라는, 그래서 이해하고 싶다는 간절한 말들이 적혀있었다. 왜 내게 필요했을까 생각해보면 먼저 인간은 고정된 것이 아님을 무한히 변하는 것임을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내가 이해하고 싶은 지점은 이걸 어떻게 다른 사람에게 전달할 수 있느냐는 것. 나는 진수가 모순된 매순간순간마다 이해하려 애썼다. 그러나 그것은 잘못된 시도였다. 변화하는 진수 자체를 받아들일 수 있었어야 했다. 비단 진수와의 관계에서의 문제는 아니다. 나또한 모순투성이의 인간인데 사람들에게 내가 느긴것을 어떻게 전달하는가. 칸트를 배우는 요즈음 근대미학 수업처럼, 아름다움에 대한 판단에는 동의에의 요구가 함축되어있다. 굳이 칸트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내가 느낀 것을 사람들과 나누픈 욕망은 당연히 있다. 이걸 어떻게 전할 수 있으며 동시에 나는 오해 없이 전달 받을 수 있을까. 조금 더 배우고 싶은 지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