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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makesn
2016. 4. 8. 07:41
독일로 와서 생각지도 못했던 좋은 걸 하나 꼽자면, 져녁부터 술을 마시고 문득 혹은 항상 연락하고 싶은 사람이 떠올라도, 연락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한국에서는 그 시간 대를 공유할 수 있지만 지금 내가 연락해도 거긴 정신이 가장 멀쩡한 아침이니까. 그러니까 우리는 같은 상념을 공유하지 못한다. 그래서 나는 연락하기를 포기한다. 연락해서 실망하기 이전에.